제 야(除 夜) 제 야(除 夜) 강 길 수 마지막 타오르는 불빛처럼 찬란하게 연륜(年輪)의 황혼은 진홍(眞紅)으로 가고 앙상한 가지에 찬 바람 불어 별들의 속삭임마저 냉랭(冷冷)한 제야. 진실과 착함과 아름다움은 추억으로 윤회(輪廻)한다. 억겁(億劫)으로 누적되는 시간의 수레 속에 공간은 숙명(宿命).. 아름답기/시 나라 2006.08.15
세 모(歲 暮) 세 모(歲 暮) 강 길 수 앙상한 가지 새로 회상하는 저녁놀처럼 회전하는 연륜(年輪) 따라 가고 또 오는 너 세모이어라 일렁이는 물결위로 난무하는 백운(白雲)처럼 존재와 시공 싣고 초연히 윤회하는 너 세모이어라 세모야 냉랭한 별빛 속에 이어지는 여로처럼 네 꿈과 네 삶이 남긴 자국은 숲 속 오솔.. 아름답기/시 나라 2006.08.15
노변(路邊)에서 노변(路邊)에서 강 길 수 세레나! 늦가을 달이 하얗게 하늘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나는 달을 보노라면 세레나를 생각하고, 세레나를 생각하노라면 달을 보거나 연상하게 됩니다. 그 것은 세레나의 이름이 그리스신화에 있는 달의 여신 ‘셀레네’와 같을 것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달이 내.. 아름답기/수필 누리 200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