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6-08-31 18:25 게재일 2026-09-01 18면“오, 나락이 벌써 패 오르네요! 올해도 풍년이다.” “벌써 풍년이라 말하기는 이른 거 같은데···.” 텃밭 가는 길 양쪽에 펼쳐진 진초록 논을 바라보며 우리 부부가 나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처서(處暑)가 일주일이나 지났다.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서는 기분이다. 사상 초유로, 계속되는 열대야의 삼복더위를 거뜬히 이겨낸 벼들이 자랑스러워 보인다. 아마도, 자신을 심은 주인의 뜻을 온몸에 아로새겨서 지구온난화와 맞서 태양 빛과 열기를 흡수하여 몸집을 불리고 이삭을 배태했으리라. 이렇게 뜨거운 공기를 식히고, 산소를 만들어 대기에 내주었을 터다. 두어 달 전에 유튜버를 통해 ‘농지법이 달라지는가 보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