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明鏡臺 등록일 2026-09-14 18:39 게재일 2026-09-15 18면 작업을 마쳤다. 엉성하기 그지없다. 놈이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도의 장애물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로 보인다. 그러니 이건, ‘감나무를 해치고 감을 따 먹지 말라는 경고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어떡하랴. 당장 가능한 방법은 이게 최선일 터. 돈을 들여서 놈이 넘지 못할 완벽한 철제 울타리를 두르기에는 씀씀이와 남 보기에도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사람이 아무리 제멋에 산다지만, 그 어떤 사회에도 통념과 관습이 있게 마련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조릿대와 흰 비닐 끈으로 만든 울타리는 내가 보든, 남이 보든 우습거나 미련스러운 일은 아니리라. 서너 해 전 이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