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明鏡臺 등록일 2026-09-28 18:08 게재일 2026-09-29 18면 찐빵을 처음 먹어 본 것은 중학생 때다. 고향 산골의 초등학교 시절까지 제일 맛있는 빵은 엄마가 쪄준 밀개떡이었다. 엄마가 밀개떡 만드는 방법은 어린 내겐 참 신기했다. 먼저, 밀가루에 검은콩을 다문다문 넣고 소금과 식소다를 조금 뿌려 물과 반죽했다. 다음, 약간 묽어 보이는 반죽을 무쇠 밥솥 뚜껑 안쪽에 적당한 두께로 붙였다. 그다음, 밥 안친 솥에 뚜껑을 덮고 불을 때 밥을 하였다. 그때, 내 걱정은 ‘반죽이 밥에 다 떨어지면 어떡해!’ 였다. 그런데 웬걸, 밥을 다 지어 무쇠솥 뚜껑을 열면 뚜껑 안쪽 그러니까 밥솥 천장에 붙였던 반죽이 알맞게 쪄진 탐스러운 밀개떡으로 변해 붙어있는 게 아닌가. 어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