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6-10-19 18:16 게재일 2026-10-20 18면 10월 첫 주일. 20분 정도 걸어서 성당에 갔는데 덥지 않다. 소슬한 가을 기운이 몸과 마음에 스며들어서일까. 미사의 복음을 들었다.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부분이다. 예수가 수석 사제들과 백성 원로들에게 말했다.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떠났다. 포도 수확 철이 되어 주인은 자기 몫을 받으러 종들을 보냈다. 소작인들은 종들을 매질과 돌로 죽였다. 주인이 더 많은 종을 보내도 소작인들이 같은 짓을 했다, 이에, 주인은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라며 아들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이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재산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