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버린 꿈 잘려버린 꿈 등록일 2018.06.28 게재일 2018.06.29 ▲ 강길수수필가 마리안나의 소박한 꿈이 댕강 잘려나가 버렸다. 오늘 동행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다. 함께 왔더라면 그녀는 얼마나 서운했을까. 내년 봄 우리 텃밭에서 이루려던 꿈이, 누군가에게 참수 당해버렸으니 말이다. 등산가는 ..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6.29
태극이의 큰 메시지선물 오피니언칼럼 태극이의 큰 메시지선물 등록일 2018.05.31 게재일 2018.06.01 ▲ 강길수 수필가 첫 손자 태극이가 큰 메시지를 선물했다. 우리 가족의 품으로 온지 아홉 달을 막 지날 때였다. 돌아보면 두 달이 되기 전에도 주었는데, 내 미련이 늦게 알아챈 것이다. 메시지선물이 바로 태극이인 ..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5.31
아카시아궁궐 오피니언칼럼 아카시아궁궐 등록일 2018.05.10 게재일 2018.05.11 ▲ 강길수수필가 사월 하순 중간 날. 일터의 대체휴일이라 오랜만에 가까운 야산등산에 나선다. 휴일이면 거의 오르던 이 등산길을 올 봄엔, 다른 일들로 오래 오지 못했었다. 사월의 꽃들이 삼월에 피고, 오월의 꽃들도 사월에 ..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5.10
라일락꽃내음 라일락꽃내음 등록일 2018.04.19 게재일 2018.04.20 ▲ 강길수수필가 세레나! 좋아하는 봄꽃들이 사월초순에 다 졌습니다. 개나리꽃, 진달래꽃, 벚꽃, 살구꽃, 목련꽃이 그들입니다. 사월에 필 꽃들이 삼월에 피었으니 일찍 진 것은 당연한데, 마음이 개운치 않으니 웬일일까요? 그나마 겹벚꽃..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4.20
민들레갓털, 봄바람 타다 민들레갓털, 봄바람 타다 등록일 2018.03.29 게재일 2018.03.30 ▲ 강길수 수필가 아침저녁 한 생명의 곁을 지나다닌다. 내겐 봄의 전령사다. 3월 초부터 아가 손 초록 잎을 내밀어 오가는 이들에게 손짓한다. 나는 반가우면서도 찜찜하다. 의문들이 머리를 헤집고 나오기 때문이다. `넓은 들판, ..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3.30
각자도생 각자도생 등록일 2018.03.08 게재일 2018.03.09 ▲ 강길수 수필가 도대체 저런 힘이 어디서 나올까. 영하 10도를 오가는 날씨가 며칠씩, 몇 차례가 지나갔는데 속잎이 살아있다니. 더구나 딱딱한 콘크리트바닥과 벽의 틈바구니에서…. 겨우내 저 잎들과 뿌리는 얼마나 떨었을까. 차라리 얼어 죽..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3.09
상대로 젊음의 거리 유감 상대로 젊음의 거리 유감 등록일 2018.02.08 게재일 2018.02.09 ▲ 강길수 수필가 `상대로 젊음의 거리`를 아침저녁 불편하게 오간다. 젊음의 거리 재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 가을부턴가 본격화 된 것으로 기억된다. 지난해 초여름, 포항시당국에서 `정체성이 없는 음..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2.08
앙상한 가지 앙상한 가지 등록일 2018.01.18 게재일 2018.01.19 ▲ 강길수 수필가세레나! 설밑과 설 무렵에는 앙상한 가지와 함께 사는 행복이 있습니다. 낙엽수가 못 사는 지역이나 열대지방 또는,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행복일 것입니다. 앙상한 가지가 무에 그리 행복감을 주느냐고요. 그..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8.01.19
설밑 설밑 등록일 2017.12.28 게재일 2017.12.29 ▲ 강길수 수필가 올해도 열흘이 못 남았다. 설밑이다. 이달 초까지도 살아서 꽃피우던 까마중도 몇 차례의 강추위에 얼어 말라가고 있다. 자연의 섭리, 계절이 강제로 까마중의 생명을 걷어갔다. 해마다 설밑이면 `또 한해가 갔구나!`하고 파고드는 ..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7.12.29
까마중, 도시빈터를 살다 까마중, 도시빈터를 살다 등록일 2017.12.07 게재일 2017.12.08 ▲ 강길수 수필가 세상에는 알고 보면 겉보기와 다른 것들이 많다. 까마중도 그렇다. 지난 봄, 걸어서 출퇴근하는 길옆에 한 주택의 철거작업이 있었다. 중장비가 동원되더니 이틀만엔가 다 헐렸다. 빈터에는 산을 깎은 것으로 보.. 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201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