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2

환경권

등록일 2024.08.19 18:47                                       게재일 2024.08.20  열대야가 모자라는지 일부 지역은 초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삼복더위 한여름이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지 않아 가로수 밑 잔디가 타들어 간다.  방학과 휴가기가 겹쳐서인지 출퇴근 길이 한산하다. 한데도, 이따금 보행 중 흡연자가 있고, 보도 위엔 담배꽁초가 자주 보이며, 명함 광고지도 더러 있다. 또, 생활 폐기물 모으는 곳은 더 너저분하다. 공원 등의 낮은 담장 위에는 마시다 만 컵, 캔, 병 같은 것들이 눈살 찌푸리게 한다. 그 외 이면도로변의 폐타이어, 물통 같은 주차 방지용 개인 설치 방해물 등 쾌적한 환경을 저해하는 것들이 많다.  우리나라 헌법 제35조 1항은 ‘모..

해발 2.53미터

등록일 2024.08.05 19:18                         게재일 2024.08.06    J 초등학교 옆 교차로에 건널목이 있다. 사람이 신호 기다리는 한곳 곁에 가로, 세로, 높이 모두 한 뼘쯤 돼 보이는 정사각 표지석 하나가 있다.  관심 없이 지나다녔으니 언제 설치됐는지 모른다. 며칠 전 출근길에 표지석 옆에 서서 신호를 기다렸다. 무심코 시선을 옮기는데 표지석이 처음 제대로 눈에 띄었다. 그리고, 무슨 글자가 그 윗면에 새겨져 있는 것도 보였다. 수년 아니, 어쩌면 강산이 한 번은 변했을 세월을 나는 표지석을 못 본 듯 곁에 자주 오갔다.  가까이 다가가 글자를 보았다. 바로, ‘해발 2.53M’란 표지였다. 내심 두 번 놀랐다. 첫 번째가, 주위 사물에 대한 내 무관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