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2.03.13 18:08 게재일 2022.03.14 이게 어찌 된 거지. 돌연변이라도 일어났단 말인가. 이리 추운 겨울을 저 어린것이 밖에서 오롯이 버텨내다니. 모를 일이다. 아무리 기후변화 시대라지만, 올겨울도 영하 섭씨 7~8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몇 번 지나갔는데 말이다. 성당 오가는 길목에 커다란 대문 앞을 지난다. 대문 양쪽에 벽돌을 쌓아 올려 허리춤쯤 높이에 작은 화단이 하나씩 있다. 나 같으면 그냥 벽돌 벽이나 콘크리트 벽으로 마감했을 공간인데, 집주인은 화단을 만들었다. 꽃이 피면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도록 적당한 높이도 배려하였다. 집주인의 꽃사랑이 화단으로 태어났기에, 오갈 땐 늘 기분이 좋아진다. 언제부턴가 양 화단에 탐스러운 장미들이 피어났다. 왼쪽에 장미 여남은 그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