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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미사 유감

등록일 2024.12.30 18:39                                 게재일 2024.12.31   올 12월 15일 자 ‘가톨릭 신문’ 제1면은 전체가 12·3 비상계엄에 따른 ‘시국미사’를 다룬 기사였다. 이례적이다. ‘시국미사’란 말을 신문에서 처음 보는 순간, ‘갈릴레이 갈릴레오’사건이 떠올랐다. 17세기에 로마의 가톨릭 이단 신문소가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과학 업적이 신앙을 해친다고 2차에 걸쳐 재판한 사건이다. 당시 일을 지금 따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가톨릭은 어떤 사안에 대해 신중하다는 전통을 자부심 삼아 성당에 다닌 나는, 시국미사 보도 사진을 보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번 시국미사 봉헌 결정에 경솔한 판단은 없었는가.’하는 의문이 이어서 들었다. 고교..

대통령, 십자가 지다

등록일 2024.12.19 18:31                        게재일 2024.12.20   12.3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은 스스로 십자가를 졌다. 이에 나라는 광기에 빠졌다. 야당은 회기 쪼개기 꼼수로 14일 대통령 탄핵안을 두 번째 상정, 가 204표로 가결하였다. 여당의 이탈표 때문이란 보도다.  1야당 원내대표는 2차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에서 대통령을 ‘윤석열은’이라고 7번씩이나 호칭했다. 야만적 정치보복 실토이자, 도덕성도 팽개치는 장면이었다. 해괴한 건, 여당 대표의 야누스 얼굴이다, 권력욕에 누구와 내통이라도 했는지,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행태에 국민은 절망하였다. 자당 배출 대통령을 두 명째 탄핵하는 광란을 국민은 당했다. 여당 정치인이라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원자력 발전

등록일 2024.12.12 18:57                               게재일 2024.12.13  며칠 전 한울 원자력발전소에 다녀왔다. 2년마다 한 번씩 업무차 가는데, 올해가 4번째다. 2018년 원자력 발전소 안에 처음 갔을 때, 놀란 게 셋이다. 우선, 깨끗함이다. 제철소, 화학 공장 등에서 일하며 만났던 현장들과는 차원 다르게 청결했다. 다음, 원자로 격납고 건물이 생각보다 거대했다. 멀리서는 별로 커 보이지 않았는데, 곁에 가니 훨씬 큰 규모였다. 그다음, 터빈 크기에 압도당했다. 내가 사는 3층짜리 아파트 한 동보다 터빈이 커 보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인 웅장한 청정에너지 생산 현장이었다. 깨끗하고 거대한 발전소에 감탄하며 업무차 만난 직원에게, “이런 데 근무하면 일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