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4.12.30 18:39 게재일 2024.12.31 올 12월 15일 자 ‘가톨릭 신문’ 제1면은 전체가 12·3 비상계엄에 따른 ‘시국미사’를 다룬 기사였다. 이례적이다. ‘시국미사’란 말을 신문에서 처음 보는 순간, ‘갈릴레이 갈릴레오’사건이 떠올랐다. 17세기에 로마의 가톨릭 이단 신문소가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과학 업적이 신앙을 해친다고 2차에 걸쳐 재판한 사건이다. 당시 일을 지금 따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가톨릭은 어떤 사안에 대해 신중하다는 전통을 자부심 삼아 성당에 다닌 나는, 시국미사 보도 사진을 보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번 시국미사 봉헌 결정에 경솔한 판단은 없었는가.’하는 의문이 이어서 들었다. 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