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벤트 깜짝 이벤트 “소장님, 이리 좀 와 보셔요!” 오늘 오후 두시쯤 밖에서 점심을 먹고, 친구 사무실에 들러 잠시 볼일을 본 다음 사무실로 돌아와막 자리에 앉으려는데, 한 여직원이 회의실로 들어가며 건넨 말이다. “ 뭐 먹을 거라도 있어요?”하며 닫힌 문을 열었다. “ 어! 웬일인데?” .. 그대로이기/느낌 2012.03.06
온라인 인연 <아르헨티나 바룰리체의 하트섬 전경. 은하수별님 보내옴> 2002년 7월 13일. 한 인터넷포털 사이트를 통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 사는 어떤 여성 교포를 알게 된 날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꼭 십 년째가 되는 해다. <호미곶 상생의 손. 2012.1.15.> ‘은하수별’이란 닉네.. 그대로이기/생각 2012.01.24
자귀나무 꽃 앞에서 자귀나무 꽃 앞에서 자귀나무에 올해도 꽃이 피었다. 잘 가는 등산로 입구에 사는 자귀나무다. 작년 꽃만 못하다. 칠월에 피는 자귀나무 꽃도 올 봄의 그 심했던 냉해를 입었을까? 왜 올 봄은 그리도 추웠을까? 삼복더위인 지금 벌, 잠자리, 나비, 개미, 심지어 모기까지 줄어 든 걸까? 자귀나무는 알고 .. 그대로이기/생각 2010.07.30
사제로 살다가 사제로 죽게 하소서 사제로 살다가 사제로 죽게 하소서! 지인 부부의 자녀 삼남매 중 외 아들이 지난 6월 24일 대구 신학교 체육관에서 사제(司祭)로 서품(敍品)되었다. 신학교에 입학한지 십년 만에 새 신부(神父)가 된 것이다. 사제수품(受品) 후 오늘, 그 첫 미사와 축하 행사가 이동성당에서 있었다. 우리 부부도 참석했.. 그대로이기/생각 2010.07.04
영천 문학기행 담론 영천 문학기행 담론 지난 유월 둘째 토요일…. 함께 활동하는 수필문학회에서 가까운 영천에 연례 문학기행을 갔다. 우항리-임고서원-선원리-조양각(점심)-호연정-남천- 백신애 문학비 및 생가 터로 이어지는 코스였다. 기행의 중심인물은 포은정몽주, 병와 이형상, 작가 백신애였다. 역사 소양이 형편.. 그대로이기/생각 2010.06.19
머위와 아카시아꽃 머위와 아카시아꽃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어머님의 기일이어서 고향에 갔다. 간 김에 야채로 먹으려 산골짝에 난 머위를 베고, 꽃술 담그려 양지바른 산기슭에 핀 아카시아 꽃을 땄다. 예전 같았으면, 울창한 숲속 골짜기 무공해 머위와, 복스러울 만큼 복슬복슬한 무공해 아카시아 꽃을 운 좋.. 그대로이기/느낌 2010.05.24
삶은 아름다워라 삶은 아름다워라 (나래반 한자 수업을 마치고…) 2009년 10눨 28일 수요일… 일곱 살짜리 어린이집 아이들 스물네 명에게 둘러싸여 아이들도, 나도 눈물이 글썽이던 날이었다. 올해 3월, 지인의 권유로 갔던 한 사회단체에서 스무 시간의 교육을 받은 다음, 어린이집 한자지도를 소개받았었다. 한 달에 5.. 그대로이기/느낌 2009.12.16
침묵하는 다수 침묵하는 다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 뒷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한지 14일이 지났다. 때마침 현충일이다. 비극이다! 그 이후 전개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숨통을 죄여오듯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하여, 국민장 기간도 지나고 며칠 더 되었으니, 이 비극에 대한 내 생각을 정.. 그대로이기/생각 2009.06.06
작은 새와 솔방울 설명절 끝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집 인근 양학산에 올랐다. 참나무 가지는 여전히 앙상해도, 푸른 소나뭇잎은 오전 열한시경의 햇빛을 쬐며 눈부시게 빛난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온누리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나는 금방 알아채고 만다. 아니나 다를까 여러 마리의 작은 새.. 그대로이기/느낌 2009.01.28
인동초 대한을 하루 앞둔 엄동설한... 바야흐로 인동초의 계절이다. 어린시절... 산골 우리 마을엔 인동초가 지천에 널려 있었다. 개울가나 도랑 가, 동네 어귀의 돌무덤, 높은 밭두렁이나 논두렁 같은 곳에 난 잡목이나 찔레, 딸기가시덩굴 같은 곳엔 어김없이 인동초가 함께 살았다. 인동초는 한해에 두 번 자.. 그대로이기/생각 2008.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