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시 나라

코스모스

보니별 2006. 10. 3. 00:02



코스모스

강 길 수



가을 바다 찾아

칠포리 가는 길섶엔

코스모스 아름답게 피어 올라

여름 정열 뒤로하고

갈 바람 시린 몸짓으로

나를 부른다


가을은 모두가 시인이 된다든가

가을은 모두가 혼자가 된다든가

가을은 모두가 그리움이 된다든가


해서 코스모스는

하늬바람 저린 손짓으로

날 부른다



- 200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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