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탈리타 쿰

보니별 2024. 7. 9. 10:39

 

                      등록일 2024.07.08 18:18                         게재일 2024.07.09

 

 

 

주일미사에 일찍 도착했다. 기다리는 동안 늘 해오던 대로, 휴대폰 매일 미사 앱을 열어 그날 미사 경문들을 읽는다. ‘복음을 보는데, ‘탈리타 쿰이란 말에서 시선이 멈췄다. 마음에 간절한 바람이 일어난 것이다. 원문은 이렇다.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방금 죽은 12살 소녀는, 예수가 한 이 말로 되살아 났다. ‘탈리타쿰은 예수의 모어 아람어다. 이 이야기는, 야이로란 회당장(會堂長)의 믿음과 그에 응답하는 예수에 관한 신앙을 보여준다. 아버지 회당장은 죽어가는 딸을 위해 예수를 찾아가 위신, 체면 다 버리고 그 앞에 엎드려,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하고 간청한다. 이에, 예수가 집으로 가는 도중에 딸은 죽고 만다.

 

도착한 예수는,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타 쿰!”하고 명령했다. 이 말에 소녀는 곧바로 일어나 걸어 다녔다. 굳게 믿는 아버지의 간청을 들어주는 예수의 권능으로, 죽었던 아이가 살아난 엄청난 신앙 사건이다.

 

덧붙여 내 시선이 멈춘 것은, 이 이야기가 거울 되어 우리나라의 요즘 모습을 비췄기 때문이다. 내다 버린 진실, 정의, 공명에 목말라 답답한 가슴에 예수의 간단명료한 명령이 하늘 화살로 와 박혔다. 우리 사회가 꼭 죽은 소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일제 강점기, 일본을 방문했던 시성 타고르가 한국에 못 오게 되자, 우리 민족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짧은 시를 주었었다. 바로 동방의 등불이다.

 

YS 정부의 국방장관, 안기부장이었던 권영해 님이 최근 5.18에 대해 충격적 증언을 했다. 스카이데일리는 그가 안기부장 때, “북한의 5·18 개입을 우리 정부가 직접 확인했다라고 6 24일 인터뷰 기사로 보도 했다. , DJ 정부 대통령 밀사로 김경재 전 의원 일행이 방북했다. 그들은 북한 노동당 간부들의 간곡한 요청과 안내에 따라 한국의 국립묘지 격인 평양의 애국열사릉을 방문, 5·18 개입 북한 특수요원의 가묘(묘비) 10여 기를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대한언론KNEWS는 올 5 2일 자 오피니언에 썼다.

 

2020 총선 이후 많은 이들이 부정선거 규탄 대규모 집회, 수사 촉구, 고발, 소송, 강연, 유튜버 방송 등을 계속하고 있다. ‘2017대선부터 올 4.10 총선까지 모든 공직선거가 부정선거였다라는 주장과 근거도 제시한다. 특히, 지난달 현직 여당 K 의원은 부정선거 조사 촉구 이후, 사전투표 폐지 법안 발의가 진행 중이다. , 여당 대표 후보 4인 중 3인이 직, 간접적으로 부정선거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5.18 및 부정선거와 관련, 경천동지할 내용이 드러나고 증언되어도 우리 주류언론은 망자의 침묵뿐이다. 죽은 야이로의 딸 같다. 진실을 아는 국민은 분통 터지고, 실망과 환멸을 느낀다.

 

하여, 나라에 하늘의 탈리타 쿰!’이 내리길 소망한다. ‘동방의 등불이 다시 켜지게.



'어울리기 > 발표 글-경북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발 2.53미터  (0) 2024.08.05
선택적 회피 사회  (0) 2024.07.22
횃불 하나  (0) 2024.06.25
마무리 큐시  (2) 2024.06.10
어제와 오늘, 내일  (0)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