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기/리포트, 논문 숲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에 대한 비교

보니별 2007. 1. 21. 23:03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에 대한 비교


                                                                     국어국문학과 제 4학년    강 길 수



                       ◀  목  차  ▶




        Ⅰ. 머리말


        Ⅱ. 문명의 개념


        Ⅲ. 문명의 두 체제

         1. 문명과 체제의 변화

         2. 자본주의

         3. 사회주의

 

        Ⅳ.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

          1. 자본주의의 자연이념

          2. 사회주의의 자연이념

          3. 산업문명의 두 체재와 자연에 대한 오코너의 견해


        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의 차이점과 논자 입장

          1.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의 차이점

          2. 자본주위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에 대한 논자의 입장

           2.1. 인간과 자연

           2.2. 자본주위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과 환경오염

           2.3. 새로운 인간 생존방식의 모색


        Ⅵ. 맺음말


       


        ※참고문헌

 

 

Ⅰ. 머리말

 산업혁명이후 지구촌 문명의 체제는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자본주의 문명과 사회주의 문명이 그 것이다. 물론 미개발 오지의 소수민족의 작은 마을의 생활양식도 있겠지만, 그 것을 문명의 범주에 넣기는 무리가 있다. 인류 문명은 결국 자연의 환경과 그 산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문명의 자연관 즉, 자연에 대한 이념을 살펴보는 것은 현대 산업문명의 이해와 적응, 그리고 보다나은 미래 삶의 영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과제물에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자연관)에 대해 비교한 후, 그에

대한 논자의 입장을 논술하기로 한다. 


Ⅱ. 문명의 개념

 문명(文明, civilization)이란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 사회조직적인 발전’1) 또는 ‘인지(人智)가 발달하여 인간생활이 풍부하고 편리해진 상태’2) 혹은 ‘사람의 지혜가 밝아져, 야만이나 미개에서 탈피한 상태 및 생활, 특히 의식주를 위한 기술 ․ 질서가 개선된 상태.  물질 면에서 인간생활이 발전된 상태.’3)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들에서 보듯이 ‘문명’이란 ‘인간의 물질적 생활의 편리성과 풍부성이 발달된 상태’로 그 개념을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문명이란 ‘미개’와 대응하는 진보된 인간생활의 총체를 말한다. 라틴어의 ‘civis’(시민)와 ‘civitas’(도시)에서 유래한 바와 같이 특별히 도시문화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19세기말에 '문화'를 최초로 정의한 타일러(1832~1917)는, ‘문명’과 ‘문화’를 동일시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T. 홉스 등은 '문명'과 '사회'를 동일시하고 문명 이전을 무질서상태(자연 상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 상태 즉, 무질서상태라고 부를 만한 무질서한 세계는 미개사회까지 포함, 인간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져 이 개념은 무너졌다.

 현대에 오면서 문명의 개념은 분화되어 다양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자본주의 문명’, ‘사회주의 문명’, ‘과학기술 문명’, ‘고대문명’, ‘현대문명’… 등이 그 예이다.

 ----------------------

   1)인터넷 ‘다음’ 백과사전, 2006. 4.17 검색

  2) 새 국어사전, 이기문, 동아출판사, 1991

  3) 국어대사전, 국어국문학회, 민중서관, 2000

 

Ⅲ. 산업문명의 두 체제

1. 문명과 체제의 변화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후 현대까지의 문명을 ‘산업문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문명은 원시사회를 거쳐 씨족사회, 부족사회, 수렵과 농경사회로 발달하면서 각각 그 사회문명에 따라 족장체제, 봉건체제, 왕권체제 등 적절한 사회체제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대두와 프랑스혁명을 대표로하는 시민혁명은 기존의 봉건체제를 붕괴시키고 시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갔다. 이 새로운 체제는 결국, 서구를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사회와 동구 및 아시아일부를 포함하는 사회주의로 재편되었다.

2. 자본주의

  자본주의(資本主義, capitalism)는 자유시장 경제 또는 자유기업경제라고도 한다.

생산수단의 대부분이 사적으로 소유되며, 주로 시장의 작동에 의해 생산이 이루어지고 소득이 분배되는 경제체제이다.4) 봉건제도의 붕괴 이래 서구에서의 지배적인 경제체제이다.

 자본주의는 이윤의 획득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경제활동이다. 화폐를 투입하여 이윤과 함께 회수하면 화폐는 이윤을 획득 또는 생산하는 자본으로 이용되는 것이므로, 이윤추구의 활동이 자본주의라고 불린다. 이윤의 획득은 각종 기회를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어떤 물건을 싸게 사들여서 비싸게 판다든지, 또는 물품을 직접 제작하여 이윤을 붙여 판다든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이자를 받는다든지 하여 이윤을 획득한다. 어떤 형태를 취하든지 화폐를 시장에 투입하여 시장 내의 거래 결과로서 이윤을 얻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활동은 시장(상품경제)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으로서 그저 부를 추구하는 활동과는 다르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활동이 행해지기 위해서는 상품경제가 어느 정도 확대되어 있는 상태를 전제로 한다. 즉, 생산한 재화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생산수단과 노동력을 조달하는 노동시장 · 토지시장 · 화폐시장 등이 존재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사회적 · 경제적 특징은 이와 같이 원래 상품화가 되어 있지 않았던 추상적 상품들을 시장을 통해 생산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본주의 경제는 시장화가 경제 · 사회의 중심에까지 확대 · 침투된 경제, 즉 ‘시장경제’를 가리키게 되었다.

3. 사회주의

 사회주의(社會主義, socialism)는 자본주의의 시장원리를 반대하고 생산수단을 공유화함으로써,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사회의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학설 및 정치운동을 말한다.5)

 영국의 사회주의자 앤서니 크로스런드가 사회주의는 “사회주의자가 사회기구 속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일련의 가치 또는 열망”이라고 말했듯이 사회주의의 뜻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근대 사회주의 이념의 싹은 플라톤의 ‘국가 Republic’,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Utopia’와 18세기 계몽주의시대의 풍부한 ‘유토피아 문학’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근대 사회주의는 산업혁명이 가져온 사회, 경제 관계와 전통적인 질서의 붕괴에 반대했던 다양한 작가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들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야기한 부정, 불평등, 피해와 자유방임적 시장경제 체제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의 탐욕스런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형제적결속감으로 결합된 새로운 생산자들의 공동체를 꿈꾸었다. 그들은 미래에는 대중이 자본가로부터 생산수단과 정부를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대표적 사회주의라 볼 수 있는 마르크스주의를 살펴보기로 한다. 카를 마르크스(1818~83)는 정신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그는 독일의 관념철학과 영국의 정치경제, 그리고 프랑스의 사회주의를 결합했다. 지적 동료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선언,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1848)을 집필했다. 마르크스는 사회가 역동적인 대립자의 균형으로 존재한다고 이해했다. 불화가 모든 것의 근원이며, 사회갈등은 역사과정의 핵심이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생계를 빼앗기 위해 자연에 대항해 싸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상호관계를 맺으며, 이 관계는 인간이 생산 활동에 도달하는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사회에서 출현하는 노동의 분화는 역사 드라마의 주역인 적대계급의 형성을 이끈다. 전임자들과는 달리 마르크스는 역사를 단순히 부자와 빈자 또는 힘을 가진 자와 힘을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투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이 투쟁이 주어진 역사적 단계에서 출현하는 특정한 역사적 계급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가르쳤다. 마르크스가 정의한 계급은 생산과정 속에서 공동지위를 공유하며, 그들의 상호이익에 대한 공동전망과 실현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헤겔과 몽테스키외처럼 마르크스는 사회를 구조화한 전체로 생각했다. 법전 · 교육체계 · 종교 · 예술 등 사회의 모든 측면은 상호 관련되어 있고 경제적 생산양식과도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생산양식이 역사운동의 결정적인 요소임을 강조한 점에서 마르크스는 다른 사상가와 달랐다. 그는 생산관계가 사회 전체의 문화적 상부구조를 세우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이 학설을 전임자들의 학설과 구분해 그들의 학설을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자신의 학설을 ‘과학적 사회주의’라 불렀다. 그는 자신의 가르침이 인간발전을 위한 단순한 관념적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동시대 자본주의의 저작과 역사운동에 대한 과학적 검토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설은 과거역사에 대한 해석일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과학적 예측이 될 것이다. 역사는 계급투쟁에 의해 형성되며, 자본가의 감독에 대항한 동시대 프롤레타리아의 투쟁은 결국 사회주의사회를 이끌어올 것이다. 사회에서 서로 결속한 생산자는 자신들의 집단적인 운명을 공동으로 만들어가면서, 경제적 · 사회적 속박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러므로 계급투쟁은 하나의 목적이 된다.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산업화한 국가에서 먼저 사회주의가 출현할 것이라고 항상 주장해왔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종류의 ‘사회주의’는 농업사회와 후진국가에 급속하게 퍼졌다. 이런 국가에서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가 의도했던 바와 상관없이 산업화이데올로기가 되었다. 식민주의에 대항한 투쟁에서 특히 지식인과 반(半)지식인은 자신들이 사회주의라 생각한 이념을 택하여 민족해방운동을 주도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민족독립은 국가의 경제통제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그들은 소비를 제한하고, 국가자원을 생산력 촉진에 이용함으로써만이 급속한 경제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신생국들은 소련을 급속한 산업화의 본보기로 삼았다. 전체주의 일당지배국가에서부터 군사독재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체제는 그들이 사회주의라고 선언했다. 사회정의 · 평등 · 민주주의에 대한 서유럽의 전통 사회주의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지배정당이 있는 나라는 인도 등 소수국가에 불과했다.

 반면, 역설적이게도 서유럽의 사회당은 마르크스주의 시각을 포기하고 복지국가 이념으로 전향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거의 모든 사회당은 민족단위의 정부에 참여했다. 곧 그들은 의회제를 따라 권력을 추구하는 대중정당이 되고자 했고, 자유당이나 기독교민주당 등과의 연립정부에 기꺼이 참여했다. 완전한 국가소유권만이 좋은 사회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은 공공의 통제와 일정한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혼합경제체제가 모두에게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보았다. ‘점진주의의 필연성’이라 할 수 있는 이 이념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영국의 페이비언 사회주의자와 독일의 수정주의자가 소리 높여 주장했던 것이다.

 --------------------------    

 4) 인터넷 ‘다음’ 백과사전, 2006. 4.17 검색

 5) 인터넷 ‘다음’ 백과사전, 2006. 4.17 검색

    

Ⅳ.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

1. 자본주의의 자연이념

 자본주의는 앞에서 본바와 같이 자본의 사적 소유와 이윤추구가 목적이므로, 그 자연이념은 바로 자연을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보는데 있다. 그 것은 기본적으로 자본축적의 메커니즘과 관련된다. 자본주의 경제는 자본축적과정 (또는 가치증식과정)이다. 즉, 일정량의 화폐자본으로 생산수단과 노동력을 구입하고, 이들을 결합하는 생산과정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고 이를 시장에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화폐자본(처음 투입한 화폐자본에 잉여가치를 더한)을 얻는 과정에 기초한다. 이 과정에서 잉여가치는 기본적으로 늘어난 노동력에 의해 창출된다고 할지라도, 더 많은 생산수단의 투입 즉 원료, 에너지원 등의 투입을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에 있어 자연에 대한 이념은 이윤추구를 위한 원료공급처나 대상, 상품 또는 도구로 삼는데 있다. 달리 말하면 ‘자연의 자본화’에 자본주의의 자연이념이 있다.

2. 사회주의의 자연이념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일체 제한하고 공유화함으로써,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사회의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은 ‘자연도 공유해야 한다.’고 보는데 있다.  마르크스는 자연에 대해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생계를 빼앗기 위해 자연에 대항해 싸우며, 이 과정에서 인간은 상호관계를 맺으며 이 관계는 인간이 생산 활동에 도달하는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았다. 즉, 인간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자연과 투쟁하여 쟁취해야 하므로, 자연을 모든 사람이 함께 싸우는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요컨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은 ‘자연의 공유화’에 있는 것이다.  

3. 산업문명의 두 체제와 자연에 대한 오코너의 견해

  제임스 오코너[James O'Connor, ]에 의하면, 생태위기에 의해 자본의 생산조건이 악화되어 생산조건과 생산력간의 모순이 발생하고, 이 모순의 작동은 자본주의를 과소생산(underproduction) 위기에 빠트린다고 한다. ‘과소생산 위기’라는 개념을 통해 오코너가 시도한 것은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의 재구성, 혹은 확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코너가 의도했던 것은 60년대 말 이후 활발해진 환경, 여성, 평화 운동 등의 신 사회운동을 마르크스주의의 문제 틀 안에서 설명하고, 기존의 사회운동, 즉 노동운동과의 연대를 위한 이론적 바탕을 마련하려던 것이었다.

 한편, 마틴 오코너는 ‘자본화된 자연의 체계’에서 생태위기와 관련된 자본의 행위양태에 초점을 맞추면서 오코너의 논의를 확장한다. 그는 자본이 자연에 무제한적으로 접근하고자하며, 이를 자본화되지 않은 영역을 자본화시킨다고 한다. 그는 ‘자연의 자본화’는 “상품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으로 취급되는 것”이라는 오코너의 글을 인용하면서, 자연을 이미 자본화한 상태에서 자본주의는 자연을 재생산하려는 혹은 관리하려는 전략을 취한다고 보았다. 자본의 ‘비용 외부화’는 자연으로의 전가가 아니라 결국 ‘개별자본의 상호침략’이 된다고 얘기한다. 결국 거대화된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희망은, 개인주의적인 ‘권리의 방어’가 아니라, ‘자본에 대한 적대’로 돌려져야 한다는 당위적인 결론을 내린다. 헤겔 철학을 인용하는 등의 주장이지만, 제임스 오코너의 논의를 크게 넘어서지는 않았다.


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의 차이점과 논자 입장

1.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의 차이점

 앞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에 대한 이념은 생활경제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온다고 불 수 있다. 자본주의가 자연을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보고 그 것을 위한 원료공급처나 대상, 상품 또는 도구로 삼는 것, 달리 말하면 ‘자연의 자본화’에 자본주의의 자연이념이 있다. 반면, 사회주의는 같은 자연을 ‘공유’해야 한다고 보며, 생계를 꾸리기 위해 함께 그것과 투쟁하여 쟁취해야 하는 대상으로 본다. 즉,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은 ‘자연의 공유화’에 있는 것이다. 자연을 ‘자본화의 대상’으로 보느냐 혹은,  ‘공유화의 대상’으로 보느냐 하는 것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자연에 대한 이념의 차이이다. 전자가 자본주의, 후자가 사회주의 자연 이념인 것이다.

2. 자본주위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에 대한 논자의 입장

  2.1. 인간과 자연

 인간과 자연은 ‘신도불이(身土不二)’란 말과 같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자연 속에서 의식주를 비롯한 모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그 안에서 먹고, 일하고, 잠자며 살다가, 죽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존재가 인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인간의 존재근원이자 활동무대이며, 안식처이자 종국에는 되돌아가야할 곳이다. ‘자연은 바로 인간과 하나인 유일한 존재’이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 겸손하고 감사해야 한다. 동양의 자연이념이나 인디언의 자연이념, 또는 근자에 새로이 주장되는 러블록의 가이아 가설 같은 이념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인간은 자연을 경외하고 그 앞에서 겸손해야한다. 인간이 살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은 유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2.2. 자본주위와 사회주의의 자연이념과 환경오염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모두 자연에 대해 잘못된 이념을 가지고 있음을 여기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가 자연을 ‘자본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나 혹은, 사회주의가 자연을 ‘공유화의 대상’ 보는 것 두 체제 모두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숭고한 사실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나 사회(공산)주의 할 것 없이 그들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미미한 정도의 차이 일 뿐, 자연훼손과 환경오염 문제는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출현과 더불어 집단주거지, 농장, 공장, 도시, 위락시설 등으로 잠식되거나 훼손되기 시작하여 산업화와 함께 그 정도가 더욱 심화되어 갔다. 산업혁명이후 산업문명이 등장하면서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그 체제에 상관없이 자연은 잠식당하고 훼손되었으며, 오염에 따른 공해문제가 발생하였다.  특히, 20세기 후반부터는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이 극심하여져 전 지구적인 공해 즉,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었다. 거의 모든 환경전문가나 운동가들이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으로 인하여 지구의 기후가 달라진다고 진단한다. 그리하여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은 지구라는 푸른 행성에 사는 인간, 나아가 모든 생명체의 생존여부와 직결된 문제로 불거진 것이다. 리우기후협약이나 ISO 14,000제정 등이 생겼으나, 이런 것들만으로는 심각해지는 자연훼손과 환경오염공해를 막기는 역부족으로 생각된다. 인간이 이룩한 산업과학기술문명과 인간과 모든 생명체의 유일한 삶의 터전인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보고 근본적으로 재설정하는 전 인류적인 방향전환이 요구되는 것이다.

2.3. 새로운 인간 생존방식의 모색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요약되는 소위 ‘산업문명’은 그 체제가 자본주의, 사회주의 또는 어떤 체제이든 간에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은 수질 ․ 대기 ․ 토양오염, 소음진동과 지반 이상의 발생, 그리고 그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생존환경의 파괴를 야기한다. 그 결과 종국에는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할 위험성이 너무나 크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제 자신의 생존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그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내야 한다. 산업을 환경오염이 유발되지 않는 산업으로 재편하고 발달시켜야 한다. 바이오산업, 유전공학산업, 나노기술산업에서 그 가능성이 보이고 또 확인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완벽하게 재사용하는 시스템, 설사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과 요인이 있다면, 그것을 백퍼센트 무해한 방지처리나 재처리를 하도록 하는 기술개발과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인간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내가 하나라는 마음’을 갖는 일이다. 자연 앞에서 겸손하고, 자연을 경외해야한다. 그러한 마음들이 모여 새로운 ‘자연-인간하나마음’의 자연이념이 이룩될 때 인간은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 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로 대별된 산업문명의 두 사회체제에 상관없이 그 문명이 유발시킨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의 공해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Ⅵ. 맺음말

 인간이 자연에 출현하여 원시수렵시대와 농경시대, 산업시대, 지식정보화 시대의 문명과 사회체제로 발전하며 살아왔다. 산업혁명을 계기로 급속하게 발전한 산업문명은 인간을 편리하고 빠르고 육체적 건강을 신장시키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란 두 사회체제를 이루었다. 인간의 산업문명은 두 사회체제와 상관없이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의 공해문제를 유발’시켰다. 자본주의는 자연을 ‘자본화의 대상’으로, 사회주의가 자연을 ‘공유화의 대상’으로 보는 두 체제의 자연이념과 상관없이, 두 체제 모두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현재 그들의 사회체제나 소비형태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존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새로운 전환을 이루어내야 한다. 그 것은 새로운 자연이념 즉, ‘자연-인간하나마음’을 이룩하고, 그에 따라 산업을 환경오염이 유발되지 않는 산업으로 재편하고, 발달시키는 소명이다. 그 가능성이 보이고 또 확인되고 있는 바이오산업, 유전공학산업, 나노기술산업을 무 오염 환경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완벽하게 재사용하는 시스템, 설사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과 요인이 있다면, 그것을 백퍼센트 무해한 방지처리나 재처리를 하도록 하는 기술개발과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지구촌은 ‘자연-인간하나마음’의 새로운 자연이념에 하나가되어 실천함으로써, 전 인류가 자손만대에 이어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자연이념과 그 실천의 책무를 지게된 것이다.






※참고문헌


1. 문순홍, {생태위기와 녹색의 대안}, 나라사랑, 1992.

2. 이정전, 녹색경제학, 한길사,1994

3. 황태연, 환경정치학과 현대정치사상, 나남, 1992

4. 제임스오코너,「자본주의, 자연, 사회주의 - 이론적 서설」,『공간과 사회』

   3호, 1993.

5. 라이너 그룬트만, 박만준, 박준건 역, 『마르크스주의와 생태학』, 동녁, 1995

6. 현대경제학연습, 김대식 감수, 홍승기 편저, 2001, 박영사 <

7. 데이비드 하비, 최병두 역, 『자본의 한계』, 한울, 1995

8. 이상호, [신고전파 경제합리성의 한계와 생태학적 경제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사학위논문,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