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明鏡臺 등록일 2025-05-19 18:52 게재일 2025-05-20 18면 지난달 말 피기 시작한 이팝꽃잎들이 보도 위에 내려앉는다. 그 꽃잎을 밟고 걷기가 미안하다. 또, 담장에서 활짝 웃는 장미꽃이 행인들을 반긴다. 신록도 질세라 온 누리에 생기를 내뿜는다. 생명 찬란한 2025년 을사년 오월이다. 오월을 맞으면, 해마다 5·16과 5·18이 동시에 마음을 파고든다. 올핸 왠지 그 마음이 더 짙다. 학생, 군인, 직업인으로 살아오면서 두 역사(歷史)를 보고, 듣고, 겪고, 느끼고, 품으며 지냈기 때문이리라. 한국인은 누구나 이 두 역사와 함께 살고 있다. 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국화 과정에 두 역사가 살아 숨 쉬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