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편지 가람

요한에게

보니별 2007. 3. 17. 15:58
요한아! 밤이 깊었다. 공부한다고 힘들지? 너를 보현산 아래 고시원에 두고 온지도 벌써 반달이 되었구나. 그동안 몸 건강하겠지?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네 학교 고시원에 있을 때보다는 나으니 감사해야 한다고 여긴다. 집엔 아무 일 없다. 철이는 그젠가 1박 2일 출장 다녀오더니, 밀린 일 한다고 밤 11시 반경에 어제도 오늘도 퇴근했다. 다음주 월요일 새벽엔 또 서울로 출장 간다는 구나. 네 어머니와 나는 변한 없이 지내고 있다. 그제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 연락을 했더니 서울에서 일부러 예까지 찾아온 온 업자를 만나, 사업과 대리점, 특판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괜찮은 아이템처럼 보였다. 이 문제로 내가 서을 한 번 다녀올 생각이다. 주식은 이제사 자습기간을 마치고, 초심으로 돌아 간 느낌이다. 오늘은 500만원 투자로 118,000원을 벌었다. 괜찮은 성적이지?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500으로 10만원대의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노후 일감으로 괜찮다 싶다. 네 어머니와 나는 기도로 네 공부에 후원하겠다. 내일부터 네가 합격하는 날 까지, 묵주의 9일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네가 잘 알지만 건강을 위해 적당한 운동도 하면서... 사람은, 특히 남자는 시대를 사랑할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자기가 태어난 시대를 탓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기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하여, 그 시대의 난관을 타개하고 자기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항상 주역이 되어 왔음을 우리가 역사공부를 통해 알고 있듯이 말이다. 네 어머니와 나는 너를 믿는다. 언젠가는 네가 이 사회의 기둥이되고, 간성이 되리라고... 그러니 작은 실패에는 좌절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지? 도전과 신념! 그 굳센 정신으로 힘내어 잘 이겨 나아가리라 믿는다! 그럼, 오늘은 이만 쓰겠다. 편안한 밤 되거라! 우리 가족은 요한이를 사랑한다. 우리 요한이 팟팅! 아자!! 2007. 3. 15. 깊은 밤에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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