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 35 과제 논술문] 주제 : 인간 복제는 허용되어야 하는가?
작성자 : 강길수
1. 머리말
21세기 첫 자락을 맞으면서 우리는 16세기의 지동설 주장에 의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보다 더 본질적인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 것은 바로 ‘인간복제’가 논란뿐 아니라 현실로 앞에 닥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동물 복제의 사례를 보도를 통해 보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말에는 한 단체에 의해 인간이 복제되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 하에서 우리는 인간복제에 대한 자기 태도를 한 번 매듭지어 보는 것도 이 시대를 사는데 있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 인간복제란 무엇인가?
그러면 구체적으로 인간 복제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복제(Replication)’는 생명체의 유전물질(DNA, RNA)이 자기를 복제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인간복제’는 이러한 복제를 자연적인 상태 즉 ‘남녀의 성행위를 통하지 않는 방법으로 하는 생식(Asexual reproduction)'을 의미한다. 즉, 복제 기술을 통하여 사람의 세포로부터 궁극적으로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 인간 문화 발전에 있어서의 과학 기술의 비중과 역할
인간의 문화 발전에 있어 과학 기술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간은 어떻게 살고 있을 까? 도저히 생각 할 수 없는 가정이지만, 만일 그렇다면 인간은 동물과 다를 바 없이 살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바꾸어 말하면 과학 기술이 인간의 오늘날의 문명을 만드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과학 기술은 인간의 역사에서 점점 더 그 비중과 역할을 증대시켜왔고 오늘날은 과학기술을 제외하고는 문화 그 자체를 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를 ‘과학기술 문명시대’라고 한다.
4. 갈릴레오 사건의 교훈
밝혀지는 과학적 사실이나 결론을 도덕이나 윤리, 종교의 잣대로 임의로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게 되는지 우리는 17세기 ‘갈릴레오 사건’에서 볼 수 있다. 새로 밝혀지는 과학적 진리나 사실은 먼저 그 것을 사실그대로 인정하는 가운데 그와 관련되는 종교, 윤리, 도덕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갈릴레오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5.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과학기술 문명의 인간 사회
자연이나 무생물, 생물의 제 현상들을 인간이 합리적으로 이해 할 수 없을 때 인간은 학문이나 예술, 종교를 빌어 이해하려 하거나, 신성한 것으로 설정하여 숭배의 대상을 만들어 왔다. 또한 인간 상호관계에서 공동선을 위하여 서로 지켜야 할 규범들을 도덕이나 윤리, 나아가 법의 형태로 만들어 사회 질서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규범들은 사회 문화의 발전에 따라 함께 발전해왔다. 원시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 산업사회, 지식 정보 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그 사회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규범들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게 발전되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사회 문화의 발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이 바로 과학기술이다. 거의 동물의 생활과 유사한 생활을 했던 원시사회가 오늘날과 같은 과학기술 문명을 이룩한 것은 도구를 쓸 줄 알았던 원시사회의 과학 기술에서부터 출발하였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과학기술은 역사가 흐를수록 인간이 몰랐던 진실과 진리를 인간에게 드러내었다.
예를 들면, 물이 사실은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로 이루어진 물분자로 되어있다는 사실과 같은 것들이다.
진실이 드러나면 몰라서 잘 못 해석되었던 것은 비로소 바르게 해석된다. 이와 같은 논거는 인간의 생명이라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인간은 스스로 신성시하던 ‘생명’의 영역에까지 과학 기술로써 그 진실을 밝혀내 가고 있다. 생명공학으로 대표되는 염색체, 유전 물질, 유전자(게놈) 지도의 연구와 그 성과가 그것이다.
6. 인간 복제의 필요성
이러한 생명공학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가졌던 종래의 모든 가치관과 생활 패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요구는 16세기의 지동설 주장에 의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이다. 과거의 가치질서가 변화된다하여 무조건 반대하거나, 모호한 개념의 ’인간 존엄성’을 내세워 새로 밝혀지려는 생명의 진실을 덮으려 하는 것은, 이성적인 인간이란 인간 본래의 존재양식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비 합리적인 것이며, 과학기술의 발달, 나아가 새로운 문화의 발달을 저해하는 일이된다.
과학 기술이 이루어 내는 업적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간사회의 모든 분야에 받아들여, 모든 사람들에게 공헌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문화의 패턴을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 창조적 과학문명 사회이다.
그러므로 인간 복제는 필요하며, 원칙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복제 과정과 그 허용범위 등 실무적인 문제는 도덕, 윤리, 사회, 정부, 기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구를 민들어 진지하게 토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7. 맺음말
인간 복제는 지금까지 인간의 존재 양식과 생활 방식, 나아가 인류 문명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기존 가치나 도덕, 윤리관으로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인류의 역사를 보면 큰 변화에는 그런 우려가 언제나 있어왔고, ‘갈릴레오 사건’과 같이 과학기술의 발견을 수용하지 아니하면 씻지 못할 과오를 남긴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창조적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인간 복제’는 관련 모든 당사자들의 진지한 고민과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허용되어야 한다. 허용되지 아니한 상황에서 비공식적으로 복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것은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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