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콩트 마을

알에서 깨어난 작은 물고기

보니별 2006. 10.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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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깨어난 작은 물고기...



넓고 푸른 바다에 방금 알에서

깨어난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바다는 산호초와 각종 해초 그리고,

고운 친구와 형제, 자매 물고기들로

아름답고 풍요롭고 재미있고 자유로와 참 좋았다.



어느 날...

'거룩한 모임'이 있다기에

작은 물고기는 기쁜 마음으로 총총 그 곳에 갔다.



모임은 시작되고 몇가지 순서가 진행된 다음,

이윽고 '거룩한 물고기'가 말 할 순서가 되었다.

"여러분! 바다는 우리가 태어나고 돌아가야 할 곳,

우리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꼭 바다를 만나 행복하게

살다가 바다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작은 물고기는 거룩한 물고기의 말에 따라

바다를 찾아 꼭 만나보리라고 결심하였다.

그리고는 고향을 떠나 열심히 바다를 찾아 다녔다.

어린 물고기 어른 물고기 할 것 없이 만나는대로

물어보아도 바다를 만났다고 하는 물고기는

하나도 없었다.



작은 물고기는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바다를 찾아 헤메고 다녔다.

그러는 동안 세월은 흘러 작은 물고기는

어른이 되었다.

수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작은 물고기는

비다를 만나지 못했고, 바다를 만난 물고기를

한 마리도 만나지못했다.



이젠 작은 물고기는 늙은 물고기가 되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작은 물고기는

그토록 만나고 싶던 바다는 만나지 못한채

고향으로 돌아갔다.



어느 날,

방금 알에서 깨어난 손자 뻘이나 될 작은

물고기가 물어왔다.

"할아버지, 정말 바다는 있는 거에요?" 하고...

"응 그래. 바다는 있단다. 있고 말고...!" 라고

늙은 물고기는 대답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늙은 물고기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바다를 만나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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