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이기/생각

개미들의 엑소더스

보니별 2016. 6. 22. 16:14







지난 달 28일 오후,

일 없는 주말이면 가는 양학산(낮은 변두리 야산)에 갔습니다.

갈 때마다 제겐 습관이 되어버린 새들과의

작은 나눔이 있습니다.


그날도 옹당이에 새들이 마실 물을 나누어 주러 갔었지요.

소나무 재선충에 죽은 소나무를 베어 잘라 살충제 처리를 한 후,

두꺼운 가빠로 둘러 싸 만든 '가빠무덤'(보니가 붙인 이름)에

생긴 작은 옹당이랍니다.


그런데, 그 무덤을 가로질러 작은 개미들의 이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높이가 약 1미터 , 폭이 약 2미터 정도 되는 거리를 작은 개미들은

바지런히도 이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장마철은 생각도 않는데, 저 작은 개미들은 벌써

장마로부터 '엑소더스'를 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하니,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들보다

작은 개미들이 더 크게 보였답니다.


어제부터 장마라는 방송을 들으니, 개미들은 거의 스무날 전

장마 대비 이사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지구촌의 인간은

정말 여러 부분에서 엑소더스를 해야 하는데,

그들은 대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기후변화, 부와 재화의 선진국 편중, 

자국만 살겠다는 명분 없는 경제적, 군사적 패권주의

그리고 갈수록 이기적, 개인적 인간화 되어가는 사회...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망각해 가는 지구촌 인간들...


선진국과 군사대국들이 구축해 놓은 핵질서를

정면으로 도전하며,우리 민족의 운명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 북한 위정자들.

북핵으로 딜렘마에 빠진 우리나라, 대한민국... 


고구려, 발해의 땅이

우리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니,

조상들의 패기와 정신을 남과 북이 합심하여 되살리는 길로

나아가는 의기투합은 안되는 일일까요?


세레나,

진정 이 지구촌에서, 우리 한반도에서

저 작은 개미들의 엑소더스보다 크고 아름다운

새 엑소더스의 길은  못내는 걸까요?



세레나,

장마철이 왔다지요?

진실의 비, 참회의 비,

믿음의 비, 희망의 비, 사랑의 비가

이 장마철엔 우리 사회와 겨레,

지구촌 곳곳에 내려오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넋두리를 하고 말았어요.

세레나...


자시, 밤이 깊었네요.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고, 건필하시는 나날 누리며

고운 꿈 꾸십시오!





201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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