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편지 가람

하여가

보니별 2008. 9. 20. 13:25

      하여가... 지구촌을 휩쓸어 버린 '자본주의'의 논리는 모든 사람의 삶을 '경쟁력'이란 올가미를 씌우고 포효하고있다. 1등만 살아남는 희한한 문명이 '만물의 영장'이 애써 일궈낸 문명이란다. 바야흐로 '정신'은 물질앞에서 힘없이 거꾸러지고 있다. 아니, 어쩌면 '정신'이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만 보이던 거대한 무지 앞에서 우리 조상들이 관념으로 만들어 낸 요술상자 였는지도 모르지. 유전공학을 통해 이제사 인간은 어렴풋이 자기의 실체를 보게되는지도 모르고... 그런들 어떡하니 그대! 그대도 나도 21세기 이방원의 '하여가' 앞에 놓인 존재인 것을! 우리 이를 악물고 나아가자! 어차피 인생은 한 번 가는 순례길이니까. '조나단'이 멀리 보기위해 높이 날 수 있듯이 우리의 생을 향해 뛰어가는 거다. 오늘은 그대의 술이 되고, 벗이 되고, 애인이 되리다. 그대! 힘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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