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기/발표 글-경북매일

마중물 소명

보니별 2024. 1. 8. 22:30


                   등록일 2024.01.08 18:50                                     게재일 2024.01.09 

 

 

 

마중물이란 말을 가슴에 품고, 2024년 새해를 맞았다.

 

구랍 27일 오후였다. ‘만시지탄이지만, 천만다행이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뇌리를 쳤다. 이어, ‘마중물이 부어졌으니 맑은 물을 퍼내야 할 텐데하는 바람이 마음 가득 차올랐다. 대한민국의 공영방송 KBS가 드디어, 부정선거 문제를 26일 밤 9시 톱뉴스로 방송했단다. 그것도, 4꼭지나 할애하였다는 낭보였다. 당장 인터넷에서 그 톱뉴스를 찾아 시청했다. 비록 완곡했지만, 우리나라 부정선거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어, 보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마음에서 시청료에 대한 거부감이 눈 녹듯 사그라들었다. 시청료 자동 납부를 박절하게 끊지 못하고 놔두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204.15 총선 후, 많은 이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런 방송이 곧바로 나왔어야 했다. 126건이나 되는 선거 소송이 제기된 선거였으니 말이다. 그때 주류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다했더라면, 부정선거 문제는 진즉 다루어졌을 것이다.

 

선거 소송은 대법원 단심제로, 법정 기간이 180일로 짧다. 사회 영향 최소화를 위함이다. 이번 KBS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은 126건 소송 중에서 5건만 재판 과정을 거쳤고 나머지는 작년 9월에 일괄 기각하였다. 법정 소송 기간을 4~6배 미루어 기각, 종결했다. 국회의원 임기 4년 중 2~3년 반을 지난 때였다. 대법원이 법정기일을 대놓고 깔아뭉개는 기막힌 현실을, 국민은 눈뜬장님처럼 쳐다봐야만 했다.

 

지난 4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정선거 척결을 외치며, 대한민국의 선거 공정성 회복을 위해 밤낮없이 애썼던 선지자적 애국시민들이 많다. 그들의 진실과 정의에 대한 갈망과 나라에 대한 사랑이 마중물로 되어, 대한민국호란 펌프에 부어지기를 열망했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우리 사회의 주류언론들은 이 국가적 거악, 나라 내부침략 행위를 그냥 강 건너 불 보듯 했다.

 

선거가 어떤 세력에게 불법으로 장악당한다는 것은, 그 거짓세력이 나라의 지배층이 된다는 뜻이다. , 국민을 수탈대상으로 삼는 전체주의 체제로 변하는 것이다. 선거를 장악당한 다른 나라들의 예에서 보듯, 부정선거는 나라에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미칠 것이다. 전체주의가 된 후,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만시지탄이지만 천만다행으로, 공영방송 KBS가 부정선거 공론화의 마중물을 부었다. 다른 언론들도 잇달아 심층 보도 등으로 마중물을 더 부어야 한다. 그래야 정부, 법조계, 학계, 정치권, 국민이 함께 펌프질하여 맑은 물을 퍼 올릴 것이다. 마중물은 대한민국언론에 하늘이 내리는 소명(召命)이라 본다. 마중물 소명수행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4.10총선이 100일도 못 남았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천부의 지성으로 계획, 실천, 점검, 조치하는 데 있을 터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부정선거를 막는 특단의 대책을 짜, 나라의 전 기관과 온 국민이 함께 실천해 마중물 소명의 목표, 맑은 물을 퍼내야만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는 피해야 하므로.

'어울리기 > 발표 글-경북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직자들의 타락  (2) 2024.02.12
장미꽃 미라  (2) 2024.01.22
2023 세모에  (0) 2023.12.25
짜가가 판친다  (2) 2023.12.11
은행나무 메모리카드  (0) 2023.11.27